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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의 ‘선택적 침묵’,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역 인터넷 신문, 그들이 사는 방식②]

최근 KBS1 뉴스에서 몇 차례에 걸쳐 군수 입후보예정자 배우자의 ‘커피값 대납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는 사실은 많은 군민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선관위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자 지역 사회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화천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의 지면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합니다.

‘화천이 좋다’ 네이버 밴드에 글을 올린 권오혁 씨는 이를 두고 ‘화천 지역 언론의 선택적 함구증’이라 직격하였습니다. 권오혁 씨의 문제 제기는 단순한 감정적 비판이 아니라,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의 존재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깝습니다.

“왜 공영방송이 두 번이나 보도한 사안을 지역 매체는 침묵하는가. 그 침묵은 무능인가, 아니면 의도된 선택인가.”입니다.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 ‘북콘서트에는 열정, 의혹에는 침묵’

권 씨가 지적했듯이 최근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의 보도 행태는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정 후보의 북콘서트 소식에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상세한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행사장의 분위기, 참석 인원, 박수 소리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며 사실상 홍보에 가까운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선거법 위반 의혹이라는 중대한 사안 앞에서는 집단적 침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지역 인터넷 신문이 해당 사실을 몰랐다면 이는 심각한 취재력의 부재, 즉 무능입니다. 반대로 알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면 이는 군민에 대한 기만이며, 공적 책임을 저버린 담합적 태도라 볼 수 있습니다.

권오혁 씨의 표현처럼, 언론의 펜이 특정 행사 홍보용 한정판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면, 왜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선 잉크가 마른 채 멈춰 있는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침묵의 본질, 기회주의적 선택

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이 침묵하는 이유는 단순한 소극성이나 판단 미스가 아니라, 기회주의적인 선택적 침묵 때문이라고 봅니다.

불리한 뉴스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권력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상과의 관계를 판단한 계산일 수 있습니다. 이 침묵은 훗날 광고의 가늠자가 되기도 합니다. 지역 언론의 수익 구조는 상당 부분 지역 행정과 유관 기관의 광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속에서 언론은 비판의 칼날을 스스로 무디게 만드는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권오혁 씨의 글에서 드러나듯, 군민은 이미 이러한 행태를 감지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 그들의 계산으로 볼때, 좋은 소식은 대서특필하고,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는 보도 방식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 선택의 기준이 공익이 아니라 광고의 관계 유지라면, 그것은 언론의 자존을 스스로 내려놓는 행위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과거처럼 구차하게 행정에 빌붙는 광고 의존적 운영 행태는 사라져야 합니다. 정보는 중앙 언론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됩니다. 지역 매체가 침묵한다고 해서 사실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칼럼에서 말하는 것처럼 침묵 자체가 뉴스가 됩니다.

지역 인터넷 신문 상징 이미지
지역 인터넷 신문 그들이 사는 방식

언론의 존재 이유와 군민의 눈높이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는 권력 감시와 공론 형성에 있습니다. 권력을 향해 질문하고, 의혹이 있다면 확인하고, 잘못이 있다면 비판하는 것이 본령입니다. 그러나 권 씨가 꼬집었듯이 지금의 모습은 이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군민들은 더 이상 과거의 수동적인 독자가 아닙니다. 온라인 기사,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접합니다. 지역 언론이 외면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침묵이 이어질 때 군민은 묻습니다.

“왜 우리 지역 언론은 말이 없는가?”

언론이 침묵할 때, 그 침묵은 배경의 의심으로 이어집니다. 비판이 사라진 공간에서는 책임도 희미해집니다. 권오혁 씨의 글이 울림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특정 사건을 넘어 지역 공론장의 건강성을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와 언론의 관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지역 언론이 행정 광고 의존 구조 속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러나 광고 수주를 위해 비판을 자제하거나, 불리한 사안을 외면하는 관행은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낳습니다.

신뢰를 잃은 언론은 결국 주민들의 관심을 잃고, 독자를 잃은 언론은 광고주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매체에 광고를 의뢰하는 행정에 대해 주민들은 날카로운 지적과 광고 철회를 요구할 것입니다.

권 씨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단순한 분노 표출이 아니라, 변화 요구입니다. 과거와 같은 행정 의존적 광고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역 언론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들어야 합니다. 광고는 그들의 선택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선택이어야 합니다.

결론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의 선택적 침묵은 단순한 공백이 아닙니다. 그것은 메시지이며, 태도이며, 방향성입니다. 권오혁 씨의 글은 그 침묵을 흔들어 깨우는 경고음과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지역 언론은 펜대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군민이 보고 싶은 것은 화려한 행사 사진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기사입니다. 의혹이 있다면 확인하고, 잘못이 있다면 비판하며, 사실이라면 당당히 보도하는 용기입니다.

침묵은 때로 금이 아니라 책임 회피입니다. 언론이 스스로 선택한 고요함이 훗날 신뢰의 상실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권오혁 씨가 던진 질문에 화천 지역 인터넷 신문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화천인사이트 발행인, Publisher@hwacheo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