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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 홍보대사, 화천군 개인택시지부

화천군 개인택시지부(지부장 심규태)는 지난 1월 21일 산천어축제장 종합상황실을 찾아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이 칼럼은 화천군 개인택시지부가 지역 축제와 지역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그리고 그 조용한 실천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축제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화려한 무대와 수많은 관광객, 기록적인 방문객 수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조용히 지역을 떠받치며 자신의 몫을 묵묵히 감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화천군 개인택시지부는 이름처럼 ‘개인’이 모인 단체이지만, 그 행보는 결코 개인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역 공동체의 중심에서 축제의 또 다른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학금으로 이어지는 축제의 가치

화천군 개인택시지부(지부장 심규태)는 이날 적지 않은 금액인 159만4,000원을 화천군(군수 최문순)에 장학금으로 기탁했습니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 장학금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성금이 아니라, 지역에서 얻은 혜택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개인택시지부 회원들은 자신들이 낸 장학금이 화천의 아이들, 즉 지역 인재를 키우는 디딤돌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탁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년 빠짐없이 이어지는 약속이 되었습니다.

지역 축제가 일시적인 소비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인 인재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축제는 결국 사람이 남아야 성공한 축제입니다. 화천군 개인택시지부의 장학금 기탁은 산천어축제가 단순한 겨울 축제가 아니라, 화천의 미래를 설계하는 플랫폼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화천군 개인택시지부 장학금 기탁
오른쪽 최문순 화천군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심규태 지부장

손해를 감수한 양보, 그리고 말없는 홍보

산천어축제 기간 동안 숙박업소와 음식점, 각종 상점들은 특수를 누립니다. 그러나 택시 업계의 현실은 이와 다릅니다.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축제장을 찾은 수많은 자가용 차량으로 도로는 정체되고,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그런 날 택시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손님을 태우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위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자연히 수익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택시지부 회원들 중 이를 두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지역 경기가 살아난다면 우리가 조금 양보해도 된다”는 공감대가 지부 전체에 형성돼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들의 또 다른 역할은 ‘움직이는 홍보대사’입니다. 택시를 탄 관광객들에게 전날의 산천어 조황을 이야기하고, 어느 구간이 잘 낚이는지, 어떤 프로그램이 재미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도, 가장 신뢰도 높은 홍보가 택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심규태 지부장은 “우리 지부도 산천어축제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무장돼 있다”며, “앞으로도 화천을 알리는 일이라면 개인택시지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는 이익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지역민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결론

화천 산천어축제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행정의 노력, 주민의 참여, 그리고 말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온 이들의 헌신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화천군 개인택시지부는 화려한 조명 아래에 서 있지는 않지만, 축제를 가장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는 숨은 기둥입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수익이 없어도 지역을 위해 장학금을 내며, 택시 한 대 한 대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지역 축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산천어축제가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화천군 개인택시지부는 그중에서도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힘 있는 방식으로 지역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기에 화천은 오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