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이슈화천人

화천군 교육, 아이들이 꿈을 펼치다

강원도 화천군, 드넓은 파로호의 푸른 물결이 평화롭게 넘실거리는 곳. 그곳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이 파로호 안보전시관 앞 게시판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화천으로 이사 오면 20만 원 준대!”

이 문구를 보고 한마디씩 던지는 방문객들의 대화가 종종 내 귀에 들려옵니다. 홍보 게시판 맨 윗부분에 씌여 있는 글귀 때문인 듯합니다. 이때 제가 나섭니다.

“그 20만 원 지원은 사실 전국적으로 보편적인 전입 지원 혜택 중 하나일 뿐입니다. 눈여겨 보셔야 할 곳은 바로 ‘교육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제 설명이 이어지면 이내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20만 원이라는 현금 지원에 혹했다가, 화천이 숨겨둔 진정한 ‘교육 보물섬‘의 이야기를 듣고는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화천군 교육

화천군의 ‘빛나는’ 교육 지원 정책

여러분들은 혹시 과거 시골 마을의 교육 현실을 기억하시나요? 자식 한 명 대학 보내기 위해 소를 팔고, 논밭을 담보 잡히고, 때로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임야(산)까지 팔아야 했던 그 절절한 부모님들의 마음을 말입니다.

비록 지금은 그 시절처럼 어렵지는 않다고 해도, 여전히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것은 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엄청난 등록금과 생활비, 기숙사비는 고사하고 매달 들어가는 식비, 교통비까지 합하면 어지간한 중산층 가정이라도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화천군에서는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심지어 ‘기숙사비 5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서울에 있는 특정 명문대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국 어느 대학이든, 심지어 4년제 대학뿐 아니라 2년제 전문대학까지도 해당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외국 유학을 가는 아이들에게까지도 이 획기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이야?”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타지의 여느 지자체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말 그대로 ‘획기적인’ 정책이니 말입니다.

이 제도가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그 답은 바로 ‘화천군이기 때문에 가능하다!’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모든 지자체가 이런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 단위의 거대 행정기관은 재정 규모가 커서 쉽지 않겠지만, 군 단위의 기관에서는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볼 때, 이러한 파격적인 교육 지원 제도를 시행하는 지자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장들은 재선이나 자신의 임기 내에 눈에 보이는 ‘치적 사업’에 신경 쓰기 바쁘지,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이라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이기 때문에, 당장 눈에 띄는 결과물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화천군에는 이와 다른 철학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최문순 군수입니다.

‘다리 하나 덜 놓으면 해결될 일?’

최문순 군수의 생각은 다른 지자체장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마을에 다리 하나 덜 놓으면 해결될 일이다”라고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합니다. 언뜻 들으면 간단한 해법 같지만, 이 말 속에는 최문순 군수의 깊은 통찰과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다리 하나 덜 놓자는 것이 아니라, ‘인적 투자의 중요성’을 그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 군수는 화천에서 자란 아이들이 이 특별한 지원 속에서 마음껏 배우고 성장하여, 훗날 사회에 나가 성공한 후 자신의 고향인 화천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과 애정은 단순한 감성을 넘어, 언젠가 화천을 위해 봉사하고 기여하는 행위로 이어져 훗날 수십 배, 아니 수천 배의 이익으로 화천군에 되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군수님 임기 끝나면 없어질 정책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문순 군수의 교육 철학은 자신의 임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는 훨씬 더 먼 미래, 화천의 10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는 한 개인의 정치적 치적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리고 미래 세대에 대한 깊이 있는 믿음과 사랑이 담긴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재원 마련의 비밀, 인구 증가가 가져다주는 기적

그렇다면 이렇게 파격적인 교육 투자를 위한 재원은 어떻게 충당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놀랍게도 ‘인구 증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완전한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국가의 교부금이라는 의존재원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정부에서 각 지자체에 교부세를 산정할 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구’입니다. 인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교부세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최문순 군수의 생각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합니다. 파격적인 교육 지원 정책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부부들이 화천으로 이주해 올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대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오히려 교육 때문에 화천으로 들어오는 ‘역류 현상’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인구가 유입된다면, 자연스럽게 국가에서 내려오는 교부세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늘어난 교부세를 다시 아이들을 위한 교육 투자로 귀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최 군수님의 심오한 구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재정 정책을 넘어, 지역 소멸의 위기를 교육 정책으로 정면 돌파하려는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한 아이의 아픔이 담긴 철학, 최문순 군수 이야기

최문순 군수는 어떻게 다른 지자체장들은 생각지 못한 이런 비전을 품게 되었을까요? 그 답은 그의 아픈 어린 시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학창 시절, 단 한 번도 육성회비(옛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매월 내야 하는 교육비)를 제 날짜에 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었고, 그 때문에 육성회비 미납의 벌칙으로 화장실 청소나 교실 청소를 늘 그의 몫이었다고 회고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에야 홀로 남아 차가운 청소 도구를 들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육성회비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침 조회 시간에 전교생 앞에 불려나가 큰 망신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충격과 좌절을 겪었을까요. 학교가 끝나고 어둑어둑해진 초저녁, 이십 리 길을 혼자 걸어오면서 그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저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어느 겨울, 실제로 물속까지 들어간 적도 있었다는 그의 고백은 듣는 이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그날의 뼈아픈 경험은 어린 최문순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그 후로 그의 생각은 한결같았습니다. ‘이 다음에 내가 공무원이 된다면, 돈이 없어서 상급학교 진학을 못 하는 아이들이 단 한 명도 없도록 하겠다!’ 그의 다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그는 화천군 공무원이 되었지만, 말단 공무원의 신분으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같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그는 결심했습니다.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자신의 철학을 펼치기 위해, 화천군의 수장이 되기로 말입니다. 바로 ‘군수가 되기로 결정한 이유’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의 아픈 어린 시절이 녹아든 철학, 즉 ‘돈 때문에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이 반영되어 지금의 화천군은 명실상부한 ‘교육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이라는 문구는 최문순 군수가 내건 슬로건입니다. 이 슬로건에는 단순한 홍보 문구를 넘어, 한 개인의 아픔이 지역 전체의 비전으로 승화된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희망을 향한 위대한 투자, 화천의 미래

화천군은 단순히 돈을 쓰는 복지 정책을 넘어, 미래 세대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여 그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언젠가 반드시 화천의 성장 동력으로 되돌아올 것이며, 화천을 ‘소멸’이라는 단어에서 멀리 떨어진, 활기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 것입니다.

지금 화천은 최문순 군수의 철학과 비전 아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희망찬 교육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파로호의 맑은 물처럼, 화천의 아이들도 세상의 빛이 되어 화천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밝혀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처럼 감동적인 화천의 교육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다른 지역에도 좋은 귀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화천이 아닌 타지역에 사시는 여러분들도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을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화천인사이트 발행인, Publisher@hwacheo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