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육군 제 7사단 3여단 장병들이 보여준 군·민 상생의 표본
최근 화천을 따뜻하게 만든 육군 제7사단 3여단 장병들의 선행은 ‘군과 민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이상을 현실에서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을 만합니다. 군 장병과 지역 주민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상호 신뢰의 기반을 쌓아가는 과정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부 소식은 단순한 미담을 넘어, 화천이 지향해 온 군·민 상생 정책의 성과이자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군 장병과 지역 주민을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 중인 ‘화천곰신’ 카페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는 이 이야기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축제의 화려함 너머, 정책이 만든 공동체의 온기
매년 겨울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얼음 위를 가득 메운 관광객과 지역 상권의 활기는 대한민국의 겨울을 상징하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축제의 진정한 가치는 눈에 보이는 흥행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지역에 남는 ‘사람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지탱하는 신뢰가 바로 축제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육군 7사단 3여단 장병들의 기부는 우연히 나온 선행이 아닙니다. 이는 최문순 화천군수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군인도 군민이다’라는 정책 철학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구현된 결과입니다. 군 장병을 단순한 주둔 인원이 아닌, 화천에서 함께 살아가는 군민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장면입니다.

상품이 아닌 ‘가치’를 되돌려준 선택
지난 1월 28일, 육군 제7사단 3여단 군수지원대대 장병들은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새마을 장수식당에 백미 80kg을 전달했습니다. 이 쌀은 화천군 체육회가 주관한 ‘산천어배 군민화합 얼음축구대회’에서 장병 6명이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받은 부상입니다.
땀 흘려 얻은 성과를 개인의 몫으로 삼는 대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겠다는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는 장병들 스스로가 ‘행사에 참여한 외부인’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경쟁의 결과가 나눔으로 이어진 이 선택은, 공동체 안에서 성취가 어떤 방식으로 순환되어야 하는지를 뚜럿이 보여줍니다.
‘주민과 함께 하는 부대’라는 구호의 현실화
이번 사례는 윤현식 육군 제7보병사단장이 강조한 ‘주민과 함께 하는 부대’라는 구호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얼음축구대회는 군민과 장병 모두 참여가 가능한 화합의 장입니다.
더 주목할 점은 이러한 행보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7사단 3여단 군수지원대대는 2023년 222매, 2024년 128매의 헌혈증을 기부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해 왔고,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에서 받은 포상 역시 지역사회에 환원해 왔습니다. 꾸준함이야말로 진정성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육군 제7사단 3여단, 공동체의 미래를 비추다
“대대원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얻은 성과로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김덕신 행정보급관의 소감은, 군 장병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이기 이전에, 화천에서 함께 숨 쉬고 생활하는 이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군과 지역 사회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주민들은 군을 더 이상 ‘군인’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되고, 장병들은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키워가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안정과 공동체 회복력 강화로 이어집니다.
결론 | 정책이 사람을 만나 완성되다
축제는 얼음이 녹으면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계와 신뢰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육군 제7사단 3여단 장병들의 이번 기부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의 축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군인도 군민이다’라는 최문순 화천군수의 정책적 선언과 ‘주민과 함께 하는 부대’라는 윤현식 육군제 7사단장의 방향성이 현장에서 구현될 때, 군·민 상생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됩니다.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 이번 사례가 화천을 넘어, 군과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화천인사이트 발행인, Publisher@hwacheonin.com】